2025년 허리케인 시즌을 앞두고 미국 수백만 가구가 위험에 처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후 변화로 인해 허리케인의 강도와 빈도가 증가하면서 연안 지역 주택들의 피해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7월 2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와이어에 따르면 가이드와이어(Guidewire)의 재난 위험 분석 솔루션인 해저드허브(HazardHub)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5년 허리케인 시즌에 대한 전망과 위험 지역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는 대서양 해수면 온도 상승과 엘니뇨-남방진동(ENSO) 조건 변화로 평년보다 활발한 허리케인 활동이 예상된다.
미국해양대기청(NOAA)은 2025년 허리케인 시즌에 19~25개의 이름 붙여진 열대성 저기압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7~11개가 허리케인으로 발달하며, 3~6개는 주요 허리케인(3등급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콜로라도 주립대학 연구팀은 역사적 평균보다 125% 증가한 활동을 예측했다.
해저드허브 분석에 따르면 플로리다주는 허리케인 취약성 평가에서 ‘D’와 ‘F’ 등급을 받은 주택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플로리다에는 약 300만 채의 주택이 폭풍 해일 홍수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이는 주 전체 주택의 34%에 해당한다.
루이지애나주는 주택의 52%인 약 91만 채가 폭풍 해일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꼽혔다. 텍사스주는 휴스턴-갈베스턴 지역을 중심으로 허리케인 상륙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텍사스의 경우 약 5%의 주택이 폭풍 해일 위험에 노출되어 있지만, 인구가 많아 수백만 채의 주택이 위험에 처해 있다.
남부 연안 주들도 상당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주택의 21%, 델라웨어주는 20%, 버지니아주는 13%의 주택이 폭풍 해일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뉴욕과 뉴저지주는 비율은 낮지만 롱아일랜드와 저지 쇼어 같은 특정 연안 지역이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저드허브는 허리케인 위험이 가장 높은 10개 주로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텍사스, 미시시피, 노스�롤라이나, 델라웨어, 조지아, 앨라배마, 버지니아를 꼽았다.
한편, 이러한 위험에 대응해 각 주 정부들은 다양한 방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루이지애나는 제방과 습지 복원, 폭풍 해일 방어벽을 포함한 ‘연안 마스터 플랜’을 시행 중이며, 플로리다는 ‘탄력적인 해안선 프로그램’을 통해 취약성 평가와 인프라 적응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홍수 위험 지역을 공원으로 전환하는 자발적 매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가이드와이어의 해저드허브는 보험사와 지역사회가 허리케인 취약성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고해상도 데이터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은 미국 전역의 모든 부동산에 대해 1,000개 이상의 데이터 포인트와 50개의 위험 점수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