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폰 스틸의 美 철강사 인수, 바이든 대통령 승인 여부에 긴장 고조
미국 철강업체 U.S. 스틸의 149억 달러(약 20조 8,600억 원) 규모의 인수 계약이 미국 정부 규제 당국의 합의 부재로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에 넘어갔다. 니폰 스틸의 인수가 좌초될 위기 속에, 회사는 공장 폐쇄와 본사 이전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15일 내 결정, 바이든과 트럼프 모두 반대 입장
12월 24일(현지시간) U.S. 스틸의 주식은 니폰 스틸의 인수 계획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프리마켓 거래에서 하락했다. 이번 결정은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논의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며 바이든 대통령에게 최종 결정 권한이 넘어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 이내에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그는 물론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 모두 외국인의 미국 주요 철강업체 인수를 반대하고 있다.
U.S. 스틸의 경고, “공장 폐쇄와 본사 이전 가능”
U.S. 스틸은 니폰 스틸의 인수가 “미국의 제조업과 혁신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히며 인수를 지지했다. 또한, 일본 기업이 미국 철강 산업에 27억 달러(약 3조 7,800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U.S. 스틸 CEO 데이비드 버릿은 정부가 인수안을 거부할 경우 공장 폐쇄와 본사를 피츠버그에서 다른 도시로 이전할 수밖에 없음을 경고했다.
주가 변동성과 업계 전망
니폰 스틸의 인수 소식이 알려진 이후 U.S. 스틸의 주가는 올해 내내 오르내리며 투자자들에게 변동성을 안겼다. 회사는 지난주 저조한 철강 가격과 아칸소 주에 신공장 건설로 인한 비용 증가로 인해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주가가 급락했다. 현재까지 U.S. 스틸 주식은 올해 약 3분의 1의 가치를 잃은 상태다.
남은 변수와 향후 전망
미국 철강 산업은 향후 이 결정이 산업 전반에 미칠 수 있는 파급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이 내년 초 예상되는 시장 변동성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미국 제조업체의 외국 소유 이슈를 둘러싼 논쟁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