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통합 이산화티타늄(TiO2) 생산기업 트록스홀딩스(TROX)가 2025년 2분기 어려운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7억 3,100만 달러(약 1조 600억 원)를 기록했으며, 순손실은 8,500만 달러(약 1,232억 원)에 달했다.
트록스는 2분기 조정 EBITDA가 42% 급감한 9,300만 달러(약 1,348억 원)로 집계되며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명하게 보여줬다. 특히 TiO2 부문 매출은 10%, 지르콘 부문은 20% 각각 감소하며 전반적인 부진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회사는 2025년 연간 매출 전망을 30억~31억 달러(약 4조 3,500억~4조 4,950억 원)로 하향 조정했으며, 분기 배당금을 60% 삭감해 주당 0.05달러로 조정했다. 자본 지출도 3억 3,000만 달러(약 4,785억 원) 미만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존 D. 로마노 CEO는 “높은 금리와 관세 불확실성 등 거시경제적 압력이 소비자 지출을 억제하고 있다”며 “비용 개선 프로그램을 통해 2026년 말까지 1억 2,500만~1억 7,500만 달러(약 1,812억~2,537억 원)의 지속 가능한 절감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록스는 당분간 마이너스 현금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 전체 기준 1억~1억 7,000만 달러(약 1,450억~2,465억 원)의 자유현금흐름 적자가 전망된다. 현재 순차입금은 29억 달러(약 4조 2,050억 원)로, 순부채비율은 6.1배에 달하는 등 재무건전성 관리에 도전 과제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