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세인트 어거스틴 골드 앤드 코퍼(TSX: RTLGF)가 킹킹 구리-금 프로젝트의 업데이트된 예비 타당성 조사(PFS)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세후 순현재가치(NPV) 41억 8,000만 달러(약 60조 6,100억 원)와 내부수익률(IRR) 34.2%라는 강력한 경제성을 보여주며, 투자 회수 기간은 1.9년으로 예상된다.
7월 31일(현지시간), 회사 발표에 따르면 킹킹 프로젝트는 9억 6,000만 톤의 매장량을 확보하고 있다. 이 중 8억 4,900만 톤은 제분용, 1억 1,100만 톤은 침출용으로 구분된다. 프로젝트의 초기 5년간 연평균 생산량은 2억 8,400만 파운드(약 12만 9,000톤)의 구리와 33만 3,000온스(약 10,340kg)의 금으로 추정된다.
초기 자본 비용은 23억 7,000만 달러(약 3조 4,365억 원)로 책정됐으며, 금 크레딧을 제외한 구리 생산의 C1 현금 비용은 파운드당 0.32달러로 산정됐다. 이는 글로벌 구리 생산 비용 중 최저 수준에 해당한다. 특히 프로젝트는 필리핀 정부로부터 환경영향평가(ECC)와 광산 프로젝트 타당성 선언(DMPF) 등 주요 규제 승인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마이클 레지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킹킹 프로젝트의 첫 5년간 금 생산량은 연간 33만 3,000온스로 전 세계 상위 25개 금광 수준이 될 것”이라며 “구리와 금을 합산하면 연간 20만 4,000톤의 구리 등가물 생산량으로 전 세계 10대 구리광산 반열에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개발 면적은 기존 1,656헥타르에서 2,976헥타르 이상으로 대폭 확장됐다. 회사는 이번 예비 타당성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확정 타당성 조사(DFS)를 진행하고 생산 단계로 이어갈 계획이다. 최적화 연구를 통해 광산 수명 초반 저품위 황화광 스톡파일 처리 효율 개선과 제분 회수율 향상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다만 23억 7,000만 달러라는 높은 초기 자본 요구액과 광물처리허가(MPP) 갱신 필요성 등이 과제로 남아있다. 광산 수명이 38년에 달해 장기적인 운영 리스크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프로젝트의 장기 성장 잠재력은 크지만, 이러한 요소들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