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암호화폐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코인베이스(COIN)의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이로 하여금 최선을 다하도록 몰아붙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2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암스트롱은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진행된 논의의 중심이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의 주요 리더들과의 대화는 거의 모두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에 대해 무엇을 계획하고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많은 사람들이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취임 이후 세계경제포럼 첫 연설에서 미국을 “AI와 암호화폐의 세계 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와 함께 아르헨티나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 엘살바도르의 대통령 나이브 부켈레도 자유 시장이 번영의 촉매제라는 공감대를 나타냈다고 암스트롱은 언급했다.
암스트롱은 또한 트럼프가 최근 디지털자산 시장을 위한 워킹그룹을 설립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점을 강조하며, 전략적 디지털 자산 비축 계획을 포함한 다양한 암호화폐 정책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비트코인(BTC)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명령이 비트코인에 국한된 정책으로 나아갈 것이라 기대했으나, 행정명령은 모든 디지털 자산을 평가 대상으로 포함한다고 명시하였다.
암호화폐에 대한 이러한 논의는 기존 금융기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암스트롱은 은행, 자산 관리자, 결제 서비스 회사 등 전통 금융기관들이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에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경쟁자들이 나타날 것이며, 우리는 이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규제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골드만삭스(GS)의 CEO 데이비드 솔로몬은 세계경제포럼에서 “현재 규제 관점에서 우리는 비트코인을 소유하거나 직접 거래에 참여할 수 없다”며 비트코인을 단순한 투기 자산으로 평가했다.
이에 더해 암스트롱은 암호화폐가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혁신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만큼, 더 많은 경쟁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논의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