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가격이 27일(현지시간) 약세를 보이며 10만 달러를 밑돌았다. 이는 미국 증시와의 높은 상관관계 속에서 발생한 움직임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 주간에 접어들며 불확실성이 가중된 가운데 일어났다.
코인텔레그래프와 트레이딩뷰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미국 선물 시장의 하락세를 반영해 약 4% 하락, 최근 10일간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하락은 중국의 AI 스타트업인 딥시크(DeepSeek)가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미 대형 기술주의 경쟁력을 위협하는 상황에서의 증시 하락세와 맞물렸다.
트레이더들은 이러한 하락을 비교적 냉정하게 받아들이며 비트코인의 중기적 움직임이 여전히 일정한 범위 내에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는 비트코인이 9만 달러 선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며 이를 “건강한 유동성 확보” 과정으로 해석했다.
한편,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는 최근 몇 주간의 신중한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바이낸스에서비트코인의 현물 가격과 선물 가격 간 기록적인 차이를 지적하며, 거래자들 간의 단기적 약세 심리가 강하게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함께 발표될 주요 경제 지표, 특히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수로 알려진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향후 금리 결정의 방향성을 시사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장 기대치는 금리 동결 또는 0.25% 인하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다.
이와 더불어 비트코인의 단기 보유자들이 현재 가격 수준에서 점점 더 미실현 손실 구간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주요 지지선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크립토퀀트는 특히 9만 6,000달러와 9만 달러를 중요한 지지선으로 지목하며, 이 수준을 하회할 경우 시장 심리가 크게 악화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강세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주장하면서도 단기적 조정 가능성에 대비해 신중한 접근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지금의 변동성이 높은 환경에서 투자자들은 시장의 움직임에 더욱 주의 깊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