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가 비트코인(BTC)에 대한 공격적인 매입 전략을 지속하며 지난주 약 11억 달러(약 1조 5,95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했다. 이번 구매로 회사의 총 보유량은 47만 1,107 BTC에 달하며, 현재 시장 가치로 약 470억 달러(약 68조 1,500억 원)에 이른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8-K 문서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비트코인 구매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약 276만 주의 회사 주식을 발행했다. 이와 함께, 주주들은 회사의 클래스 A 보통주 발행 한도를 103억 주로 늘리는 안건을 승인했다. 또한 회사는 250만 주의 시리즈 A 영구 스트라이크 우선주를 발행할 계획도 발표했다. 이 우선주 발행 역시 비트코인 추가 매입 자금 조달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이 같은 비트코인 매입 활동은 비트코인을 자산 운용의 핵심으로 삼으려는 기업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비트코인 보유는 회사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마라톤 디지털(MARA)과 같은 다른 상장사의 유사 전략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비트코인을 중점 자산으로 삼는 기업의 증가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러한 대규모 차입 및 주식 발행을 통한 비트코인 매입이 일부 투자자와 분석가들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특히, 회사의 부채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재무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주가는 최근 거래에서 4% 하락했으며, 비트코인 가격 역시 10만 달러 이하로 떨어지는 등 암호화폐 시장과 주식 시장의 전반적인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중심 전략은 장기적 수익률에 대한 기대와 함께 리스크 분산 측면에서 두 가지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와 투자자들의 다음 행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