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향해 상승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신중한 투자 전략을 권고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비트코인의 과거 반감기 주기를 분석한 결과, 약 90일 이내에 약세장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2년부터 2016년 사이의 시장 흐름을 예로 들며 현재 비트코인이 276일째 진행 중인 사이클에서 곧 조정기에 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과거 사이클이 대개 367일 만에 약세장으로 바뀌었던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마르티네즈는 와이코프 방법론(Wyckoff Method)을 사용해 비트코인이 현재 “분배 단계(Distribution Phase)”에 해당한다고 언급했다. 이 단계에서 가격이 14만 달러에서 20만 달러 사이에서 정점을 형성한 뒤 10만 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단기적으로는 상승 여지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마르티네즈는 2015년부터 2018년 사이클에서도 비슷한 패턴을 관찰했으며, 현재 시장이 파라볼릭(가파른 상승)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메이어 멀티플(Mayer Multiple) 지표도 주목받고 있다. 이 지표는 비트코인이 과매수 상태일 가능성을 측정하며, 2.4 이상이면 시장이 고점에 가까워졌음을 의미한다. 현재 이 수준은 약 18만 2,000달러로, 비트코인은 여전히 상승 여력이 남아 있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 시점에서 비트코인은 10만 966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동안 3.44% 하락한 상황이다. 투자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단기적 고점 도달 가능성과 조정 가능성을 동시에 염두에 두고,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릴 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