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본부를 둔 종합격투기(MMA) 프로모션 UFC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 해킹당해 암호화폐 사기 게시물이 업로드되는 일이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MMA 전문 매체 MMA정키에 따르면, 해커들은 UFC가 새로운 암호화폐 “코인”을 출시한다는 내용을 담은 허위 게시물을 올렸다. “UFC 팬들이 기다려온 순간이 왔다. 정교함, 강인함, 모두 한 코인에 담았다”라는 멘트와 함께 게시물에는 암호화폐 지갑 주소도 포함돼 있었다. 이 게시물과 관련 링크는 게시 후 약 30분간 올라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UFC 대표는 해당 게시물이 사실이 아니며 단순한 계정 해킹 사건일 뿐임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해킹으로 인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도 사기성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가 승인 없이 올라갔으나, 현재는 모두 삭제된 상태다.
미국에서는 이와 같은 암호화폐 관련 사기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FBI 발표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미국인들이 암호화폐 사기로 인해 입은 피해액은 약 56억 달러(약 8조 1200억 원)에 달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큰 변동성을 보이며 비트코인(BTC)의 가격이 사상 최고가인 10만 9026달러(약 1억 5814만 원)에 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암호화폐의 인기가 높아지는 만큼 이를 악용한 범죄도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명 스포츠 브랜드 및 엔터테인먼트 계정의 해킹과 사기 시도가 계속되는 만큼, UFC는 팬들에게 공식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 계정의 정당성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