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의 전 최고재무책임자(CFO) 바산트 프라부가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보안 플랫폼인 파이어블록스(Fireblocks)의 자문 위원회에 합류했다. 파이어블록스는 2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프라부의 합류를 공식 발표하며, 그의 풍부한 경험이 회사의 성장과 블록체인과 기존 금융 간의 연결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라부는 2023년 비자를 떠난 후 현재 인튜이트, 델타항공, 켄뷰 같은 주요 기업의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고 있으며, NBC유니버설과 스타우드 호텔의 CFO를 역임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결제 산업은 현재 중요한 변곡점에 와 있으며, 블록체인 기술이 이 변화를 이끄는 동력이다”라며 파이어블록스에서의 활동에 대한 기대를 표현했다.
파이어블록스는 지난해 기관 거래량이 전년 대비 85% 급증했다고 밝히며, 디지털 자산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라부의 금융 네트워크 확장 경험이 회사의 다음 성장 단계를 설계하는 데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이 같은 인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친화적 접근을 공약하며 관련 전문가들을 주요 기관에 배치하는 시점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폴 앳킨스를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후보로 지명했으며, 암호화폐 옹호자인 마크 우예다를 SEC의 임시 의장으로 임명했다. 또한 SEC는 헤스터 피어스를 중심으로 한 ‘암호화폐 태스크포스’를 신설하며 산업 규제 방향의 변화를 예고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결정 중 일부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는 다크웹 거래소 실크로드 창시자 로스 울브리히트를 사면하며 업계 신뢰도에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울브리히트는 마약 거래 등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인물로, 이 사면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지지층을 겨냥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파이어블록스는 이번 프라부의 합류로 신뢰도 제고와 기존 금융권과의 협력을 가속화하며 암호화폐 시장 내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고자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