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이 자국 고객들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스테이킹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23년 크라켄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합의로 인해 스테이킹 서비스를 중단하고, 3,000만 달러(약 435억 원)의 벌금을 지급한 지 약 2년 만에 이루어진 조치다.
스테이킹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잠그고 이를 블록체인 트랜잭션 검증에 활용하는 절차로, 성공적인 검증 시 보상이 주어진다. 검증으로 얻은 보상은 스테이킹에 참여한 투자자들과 나눠 가지게 된다. 이번에 출시된 크라켄의 스테이킹 서비스는 37개 주와 두 개의 미국 속령에서 제공되며,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폴카닷(DOT), 카르다노(ADA) 등 17종의 디지털 자산을 지원한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기간 동안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미국 규제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첫 주 내 디지털 자산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SEC 역시 암호화폐 산업에 보다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번 크라켄의 결정은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 완화와 업계의 재편 움직임 속에서 주목받고 있다. 스테이킹 서비스를 재개함으로써 크라켄은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