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산 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이 도지코인(DOGE)을 다루는 새로운 ‘그레이스케일 도지코인 트러스트’를 발표하며 암호화폐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31일(현지시간), 인베스토피아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원래 농담으로 시작된 암호화폐지만,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8번째로 큰 암호화폐로 성장했다. 일론 머스크의 지지 덕분에 도지코인의 인기는 더욱 확산되었다.
그레이스케일은 과거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의 신탁 상품을 제공했던 바 있으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ETF 승인 후 이들 상품을 ETF로 전환한 사례가 있다. 이와 관련, 비트와이즈(Bitwise)는 최근 투자자들을 위해 SEC에 도지코인 ETF 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레이스케일 측 대변인은 이번 신탁의 목표가 투자자들이 도지코인을 보다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도지코인 신탁은 ETF와 달리 공인 투자자만 참여할 수 있는 사모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러한 구조는 유동성이 낮고 리스크가 더 높을 수 있으며, 2.5%라는 높은 운용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 도지코인의 시장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전 자신만의 밈코인(token)을 출시하면서 밈코인들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도지코인은 여전히 시가총액 500억 달러(약 72조 5,000억 원)에 육박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밈코인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연초 대비 3% 상승했고, 지난 1년간 30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 신탁 출시가 투자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