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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채권 발행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 채권은 신생 디지털 자산의 금융 도구로 주목받으며 해당 국가의 경제 미래를 새롭게 디자인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엘살바도르는 ‘볼케이노 채권’이라는 이름으로 비트코인 채권 발행을 추진 중이다. 이 채권은 자국 내 지열 에너지를 이용한 비트코인 채굴 프로젝트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설계된 것으로, 총 발행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 4,500억 원)에 달한다. 그중 절반은 비트코인 구매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채굴 인프라 구축에 사용될 예정이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이 프로젝트가 경제 다각화를 위한 혁신적 접근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 채권을 통해 국제 금융 기관에 의존하지 않고 자금을 모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비트코인 채권 프로젝트는 외국인 투자 유치와 더불어 현지 경제 활성화를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 프로젝트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 긍정적으로 보는 이들은 비트코인이 엘살바도르 경제를 현대화하는 데 기여하고, 국가 부채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을 제시한다. 반면, 비트코인의 변동성과 투자 위험성을 지적하며 프로젝트 장기적 성공 여부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채권 발행 관련 리스크를 경고하며 신중한 접근을 권장했다.
향후 비트코인 채권 발행이 성공할 경우, 엘살바도르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 자산 기반 국가 채권을 운영하는 사례로 자리 잡을 것이다. 이로 인해 다른 신흥국들도 이를 본보기로 삼아 유사한 모델을 채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