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암호화폐 지지자로 급부상…2억 2,500만 달러 규모 이더리움 보유

도널드 트럼프가 회의적인 입장을 뒤집고 암호화폐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가문의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최근 2억 2,500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보유하며 다양한 암호화폐에 투자 중이다. 정치적 논란 속 트럼프의 암호화폐 행보가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트럼프, 암호화폐 지지자로 급부상…2억 2,500만 달러 규모 이더리움 보유 / inteliview

도널드 트럼프가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며, 암호화폐에 대한 기존의 회의적 입장을 뒤엎고 적극적인 지지자로 부상하고 있다. 트럼프 가문 소유의 탈중앙화 금융(DeFi)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최근 1,000만 달러(약 145억 원) 상당의 이더리움(ETH)을 추가 매수하며, 현재 보유량을 약 66,239 ETH로 확대했다. 이는 약 2억 2,500만 달러(약 3,262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1월 31일(현지시간) 이루어진 이번 매수는 불과 며칠 전인 1월 28일 있었던 동일 규모의 매수 이후에 이뤄졌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이더리움뿐만 아니라 랩드 비트코인(WBTC), 트론(TRX), 체인링크(LINK), 아베(AAVE) 등 다른 암호화폐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거래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코우 프로토콜’을 통해 진행되었다. 이 플랫폼은 트럼프 본인이 “최고 암호화폐 홍보대사”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으며, 그의 아들 에릭 트럼프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웹3 대사’로 활동하는 등 트럼프 가문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행보에 긍정적인 평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움직먼트(MOVE) 토큰 약 200만 달러(약 29억 원)어치를 매입했는데, 이 토큰이 일론 머스크가 관리하는 ‘정부 효율성 부서’와 연관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투자가 정치적, 재정적 이해관계와 투명성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트럼프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입장을 급격히 바꾼 부분도 주목된다. 그는 2021년 암호화폐를 “사기 같다”고 평가한 바 있으나, 최근에는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하며 관련 산업 성장을 장려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암호화폐 업계로부터 상당한 후원을 받은 점도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한편, 트럼프 미디어 및 테크놀로지 그룹이 운영하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은 암호화폐를 포함한 금융 서비스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1월 29일 발표했다. 이는 이전에 출시한 NFT 및 자체 밈코인 관련 활동에 이어지는 조치로, 현재 트럼프 브랜드 상품 구매 등의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더리움의 최근 성과는 미흡했다. 1월 내내 잠잠한 흐름을 보였으며, 3,5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하려면 ‘펙트라 업그레이드’ 및 스팟 이더리움 ETF(상장지수펀드)의 저조한 유입 문제에 대한 명확한 해결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트럼프의 적극적인 암호화폐 투자와 정치적 행보가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는 이 분야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러한 행보가 암호화폐의 안정성을 강화할지, 혹은 불확실성을 증대시킬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문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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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일 기자
김성일 기자는 미국 주식 시장 및 국제 금융 분야에서 8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전문 기자로, 시장 분석 및 주요 기업 동향에 대한 깊이 있는 보도를 제공합니다.
2024. 11. 16. 03:28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