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7,900만 달러(약 1,056억 원) 상당 이더리움(ETH) 스테이킹… 블랙록·고래들 대규모 매수 행진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가 최근 20,736 ETH(약 7,900만 달러)를 스테이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바이빗(Bybit)에서 인출한 21,650 ETH(당시 7,530만 달러) 이후의 대규모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온체인 분석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이 7월 31일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FTX 계열사들은 평균 3,478달러에 매입한 ETH를 장기 보유 의사를 밝힌 셈이다.
블랙록, 이더리움 시가총액 2.5% 장악… 3억 7,500만 달러 추가 매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이번 주 3억 7,500만 달러(약 5,025억 원) 상당의 ETH를 추가 매수하며 전체 유통량의 2.5%를 점유하게 됐다. 현재 가격 기준 114억 달러(약 15조 3,000억 원) 규모의 이더리움을 보유 중인 블랙록은 2024년 출시한 iShares 이더리움 ETF(ETHA)를 통해 300만 ETH 이상을 확보했다. 특히 7월 12일 이후만 100만 ETH를 추가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고래 지갑 11개, 2.77억 달러 규모 ETH 급습
크립토 로버(Crypto Rover)의 분석에 따르면, 7월 9일 이후 새로 생성된 11개의 고래 지갑이 총 722,152 ETH(약 27억 7,000만 달러)를 집중 매수했다. 이 중 3개 지갑은 최근 24시간 동안만 73,821 ETH(2억 8,300만 달러)를 추가로 확보했다. 대부분의 고래들이 스테이킹을 통해 장기 보유 전략을 취하고 있어 시장 유동성 감소 효과가 예상된다.
이더리움 ETF, 7월 순유입액 54억 1,000만 달러… 과거 11개월 합계 넘어서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는 7월 한 달간 54억 1,000만 달러(약 7조 2,500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지난 11개월 간 누적 유입액(42억 1,000만 달러)을 크게 상회했다. 2024년 7월 출시 이후 총 유입액은 96억 2,000만 달러에 달한다. 특히 블랙록의 ETHA는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며 이더리움 기관 수요를 선도하는 모습이다.
주요 내용 한눈에 보기
- FTX의 ETH 스테이킹: 7,900만 달러 규모 장기 보유 선언
- 블랙록의 시장 지배력: 전체 ETH 유통량의 2.5% 장악
- 고래들의 공격적 매수: 11개 신규 지갑, 27억 달러 규모 ETH 확보
- ETF 유입 급증: 7월 단일월 사상 최대 유입액 기록
이더리움 생태계, 기관 수요 확대로 새로운 전환기 맞이
이번 대규모 자금 유입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성숙도와 기관 투자자들의 신뢰가 한층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블랙록을 비롯한 주요 금융사들과 FTX 같은 암호화폐 기업들이 동시에 ETH를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스테이킹 증가로 인한 유통량 감소와 ETF 수요가 시세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