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프로토콜에서 출시된 ‘베이비 샤크’ 토큰이 지적 재산권 보유사인 핑크퐁의 공식 인증 거부 발표 후 90% 이상 급락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충격을 던졌다. 이번 사태는 IP 기반 토큰 발행의 허점을 드러내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9월 2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유튜브 최다 조회수를 기록한 동요 ‘베이비 샤크’를 모티브로 한 토큰이 공식 인증 문제로 인해 급격한 가치 하락을 경험했다. 스토리 프로토콜에서 발행된 이 토큰은 핑크퐁 측의 “전혀 무관한 토큰”이라는 공식 입장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에 직면했다.
베이비 샤크 토큰의 급등과 추락
지난주 공식 출시된 것으로 알려진 베이비 샤크 토큰은 초반 약 35센트까지 상승하며 시가총액 2억 달러(약 2,800억 원)를 기록하는 등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보였다. 그러나 핑크퐁의 공식 부인 발표 이후 토큰 가격은 0.064센트 미만으로 급락하며 90% 이상의 가치를 잃었다.
이 토큰은 지적 재산권 전문 레이어1 블록체인인 스토리 프로토콜에서 IP.World를 통해 발행되었으며, 핑크퐁의 라이선스를 보유한 한 업체가 발행 주체로 참여했다. 그러나 해당 업체가 실제로는 토큰 발행 권한이 없었던 것으로 후속 조사에서 밝혀지면서 논란은 더욱 확대되었다.
핑크퐁의 공식 입장과 시장 영향
서울에 본사를 둔 핑크퐁은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공식 성명을 발표하며 “스토리 프로토콜의 베이비 샤크 토큰은 회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명확히 밝혔다. 동시에 핑크퐁은 솔라나(SOL)와 BNB 체인에 발행된 두 가지 토큰만을 공식 인정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공식 부인 발표는 인플루언서들의 적극적인 홍보와 스토리 프로토콜의 마케팅 지원으로 공식 협력 관계로 믿고 투자했던 트레이더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버블맵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 개체가 다수의 새 지갑을 통해 발행 1분 만에 1,000만 달러(약 140억 원) 상당의 토큰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나 내부 거래 의혹도 제기되었다.
IP.World의 대응과 검증 과정 실패
토큰 발행 플랫폼인 IP.World는 이번 사태에 대해 “커뮤니티와 우리 모두는 이 출시가 완전히 승인되었다고 믿을 모든 이유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동시에 핑크퐁 라이선시로부터 제공받은 권한 정보에 결함이 있었음을 인정하며, 검증 과정에서 크리에이터 수수료 출금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산업에서 IP 기반 토큰 발행이 증가하는 가운데, 적절한 권한 검증과 법적 준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특히 유명 브랜드를 활용한 메모코인(memecoin) 발행 시 충분한 실사와 법적 검토가 필수적임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
암호화폐 IP 시장의 교훈과 전망
베이비 샤크 토큰의 급락 사태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IP 기반 자산 발행이 증가하는 현 상황에서 투명성과 책임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지적 재산권 관리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만큼, 향후 더욱 엄격한 규제와 검증 시스템 도입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유명 브랜드와의 제휴를 내세운 토큰 투자 시 공식 발표문과 라이선스 계약 여부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또한 프로젝트 팀의 신원과 브랜드 소유자와의 공식 관계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요구하는 것이 위험을 줄이는 중요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주요 내용 한눈에 보기
- 가격 급락: 베이비 샤크 토큰이 핑크퐁의 공식 부인 발표 후 90% 이상 급락.
- 권한 문제: 발행 업체가 실제 토큰 발행 권한 없이 라이선스를 활용한 것으로 확인.
- 공식 입장: 핑크퐁, 솔라나와 BNB 체인의 두 토큰만 공식 인정한다고 밝혀.
- 시장 영향:
IP 기반 토큰 발행의 검증 과정과 투명성 문제가 도마 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