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스타워스왓슨(WTW)이 발표한 ‘2025 글로벌 DC 동료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확정기여형(DC) 연금 계획의 자산 규모는 6조 3,000억 달러(약 9,135조 원)에 달하지만, 은퇴 후 소득 부족 문제가 향후 10년간 최대 과제로 지목됐다. 전문가 60%가 이 문제를 가장 큰 도전 과제로 꼽았으며, 해결까지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28일(현지시간), 글로벌 자문사 WTW의 싱킹 어헤드 인스티튜트가 아시아 태평양, 미주,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28개 주요 DC 펀드를 분석한 결과, 현재 자산 배분은 주식 60%, 채권과 대체 투자가 각각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히 호주와 같은 성숙한 시장에서 투자 전략의 뚜렷한 변화를 보여준다.
연구진은 젊은 가입자들을 위한 현재의 생애주기 설계가 지나치게 보수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기관은 시간에 따라 변하는 위험 예산이나 젊은 층을 위한 레버리지 주식 등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시험 중이다. 제시카 가오 싱킹 어헤드 인스티튜트 디렉터는 “DC 시스템이 성숙해짐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은퇴 후 자금 인출과 평생 솔루션에 대한 강조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는 은퇴 소득 적정성을 높이기 위한 두 가지 핵심 해결책으로 기여금 증가와 장기 투자 수익률 향상을 제시했다. 그러나 많은 지역에서 최소 기여금 수준이 여전히 낮거나 자동 가입이 ‘기본적으로 충분하다’는 오해가 널리 퍼져 있어 문제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다.
WTW는 DC 계획이 성장하면서 가입자, 기관, 정부 모두가 현재의 기여금이 미래 은퇴자들에게 충분한 은� 생활을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체 자산 클래스에 대한 투자가 적절할 수 있으며, 이는 수십 년 후 은퇴를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상당한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