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아마존이 소유한 유기농 슈퍼마켓 체인인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 매장의 직원들이 투표를 통해 최초로 노조를 결성했다. 이번 투표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센터시티(Center City) 매장에서 진행됐으며, 직원 대다수가 전국적으로 수십만 명의 노동자를 대표하는 식품 및 상업노조 연합(UFCW)의 지역 지부에 가입하는 것을 찬성했다.
27일(현지시간), UFCW는 성명에서 “공정한 임금, 개선된 복지, 그리고 더욱 안전하고 지원적인 근무 환경을 위한 투쟁에서 중요한 승리”라고 이번 결과를 평가했다. 노조는 또한 아마존이 투표 직전 반노조 압박과 협박을 자행했다고 주장하며, 이번 결과가 향후 협상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 지역 지부장 웬델 영 4세는 “우리의 투쟁은 끝나지 않았지만, 오늘의 승리는 매우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홀푸드를 협상 테이블로 불러들여 직원들의 요구와 우선순위를 반영한 공정한 첫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홀푸드는 이를 두고 “투표 결과에 실망했지만, 필라델피아 센터시티 매장에서 긍정적인 근무 환경을 유지할 것”이라며 대응했다. 회사 측은 또한 “경쟁력 있는 보상, 훌륭한 복지, 그리고 모두를 위한 경력 발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작년 11월, 필라델피아 매장 직원들은 정식으로 노조 결성 투표 청원서를 제출했다. 당시 UFCW는 성명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유기농 식료품점 중 하나”에서 근무 환경과 보상 개선을 위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부 직원들은 수십 년간 근무했음에도 월세, 의료비, 육아비 등의 기본적인 생계비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이번 노조 결성과 관련된 후속 상황은 계속해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