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겟 다양성 철폐 논란, 시민권 단체 전국적 보이콧 촉구

타겟이 흑인 직원 비중 확대와 다양성 정책의 철회를 발표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시민권 활동가들은 전국적 보이콧을 촉구하며 흑인 소유 브랜드에서 구매를 독려했다. 타겟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타겟 다양성 철폐 논란, 시민권 단체 전국적 보이콧 촉구 / inteliview

시민권 활동가들이 타겟(Target Corporation) 본사 앞에 모여, 다양성, 형평성, 포용(DEI) 이니셔티브를 철회한 결정에 반발하며 전국적인 보이콧을 촉구했다. 타겟은 2025년 1월 24일, 흑인 직원 비중 확대 및 흑인 고객을 위한 쇼핑 경험 개선, 흑인 소유 기업 지원을 포함한 DEI 목표 철회를 발표했다.

이 논란은 여성, 소수 인종, LGBTQ+ 구성원, 참전 군인을 대상으로 한 채용 및 승진 노력 철회도 포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현 정치 환경에서 DEI 이니셔티브가 점점 더 많은 저항을 받는 미국 주요 대기업들의 광범위한 경향을 반영하고 있다.

시민권 변호사이자 Racial Justice Network 설립자인 네키마 레비 암스트롱(Nekima Levy Armstrong)은 이번 보이콧 운동의 주도로, 흑인 역사의 달 시작인 2월 1일부터 타겟 쇼핑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2025년 2월 1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그녀는 미니애폴리스 본사 앞 기자회견에서 “타겟이 지역 사회의 가치를 배신했다”며 “수십 년간 타겟은 미네소타 주민과 미국 전역 소비자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며 비판했다.

블랙 라이브즈 매터(BLM) 미네소타의 공동 설립자인 모니크 컬러스-도티(Monique Cullars-Doty)는 타겟 발표 시점에 대해 “흑인 역사의 달을 한 주 앞둔 시점에서 발표된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본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시민 운동가들은 소비자와 직원 모두에게 메시지를 전하며, 대체 상점을 사용할 것을 요구했다.

CAIR 미네소타의 대표 제일라니 후세인(Jaylani Hussein)은 타겟이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건 직후 보였던 다양성 노력과 상반된 이번 철회에 대해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조지 플로이드 사건 직후 타겟이 이런 결정을 내릴 거라곤 전혀 상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보이콧 움직임은 타겟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던 흑인 기업가들에게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주방용품을 타겟에 납품 중인 유명 흑인 기업가 타비타 브라운(Tabitha Brown)은 “모두가 보이콧을 단행한다면 판매가 하락해 브랜드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신중한 판단을 요청했다.

활동가들은 타겟 대신 직접 흑인 소유 브랜드에서 구매하길 촉구하며, “타겟에 우리의 흑인 소비를 보여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윈 시티즈 프라이드(Twin Cities Pride)는 타겟으로부터 받은 5만 달러 재정 지원을 철회하며 지역 주민 기부를 통해 이를 대체했다.

한편, 타겟은 비판에 대한 공식 성명은 내놓지 않은 상태다. 타겟의 커뮤니티 임팩트 및 형평성 책임자인 키에라 페르난데즈(Kiera Fernandez)는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이번 결정이 “새로운 사회적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새로운 장(chapter)”이라고 언급하며, HR 및 고객 참여 전략의 변화라고 설명했다.

활동가들은 이번 보이콧이 기업들에게 다양성과 인종 정의에 대한 책임을 상기시키는 첫걸음일 뿐이라고 밝혔다. 뉴올리언스 스타일 브라스 밴드와 보브 말리의 “Get Up, Stand Up” 같은 곡으로 가득 찬 거리 시위는 보이콧 캠페인의 열기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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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일 기자
김성일 기자는 미국 주식 시장 및 국제 금융 분야에서 8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전문 기자로, 시장 분석 및 주요 기업 동향에 대한 깊이 있는 보도를 제공합니다.
2024. 11. 16. 03:28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