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큘리스(OCS)가 급성 시신경염 치료제 프리보세그토(OCS-05)의 2상 ACUITY 임상시험 결과를 유럽다발성경화증치료연구학회(ECTRIMS) 2025에서 발표한다. 이번 시험에서 환자들은 3개월 후 시력이 18글자 개선되는 등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호전을 보였으며, 망막 구조가 보존되고 안전성 프로파일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글로벌뉴스와이어에 따르면 오큘리스는 24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ECTRIMS 2025 학회에서 프리보세그토의 2상 ACUITY 시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시험은 급성 시신경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다기관 무작위 대조군 이중맹검 시험으로, 프리보세그토 투여군에서 저대비 시력이 유의미하게 개선되고 망막 신경절 세포 손실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큘리스의 리아드 셰리프 최고경영자(CEO)는 “프리보세그토가 다양한 신경안과 및 신경학적 질환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었다”며 “향후 시신경염과 다발성경화증 재발 치료를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험 결과를 발표하는 피에티-살페트리에르 병원의 셀린 루아프레 박사는 “프리보세그토가 망막 신경절 세포를 보존하는 등 약물의 신경보호 효과가 확인됐다”며 “급성 시신경염은 종종 다발성경화증의 첫 징후이자 빈번한 재발 유형이기 때문에, 이 결과는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의 치료 결과를 혁신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프리보세그토는 급성 시신경염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신규 펩토이드 소분자 후보물질이다. 현재 2상 임상시험 단계이며, 아직 어떤 국가에서도 상업적 사용을 위한 허가를 받지 못했다.
급성 시신경염은 시신경의 급성 염증으로 인해 영구적인 시력 손상을 초래할 수 있는 희귀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10만 명당 8명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20~40세 성인에서 발생하며 여성에게 더 흔하게 나타난다. 현재까지 급성 시신경염에 대한 신경보호 치료제는 승인된 바 없어, 급성 발작 후 시력 손상을 방지할 수 있는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