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스코프 이노베이션스(TELIF)가 배터리 재활용 기술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며 재활용 배터리 폐기물에서 배터리 등급 리튬 카보네이트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지속 가능한 배터리 소재 공급망 구축에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29일(현지시간), 뉴스파일 코프에 따르면 텔레스코프 이노베이션스는 자사 독점 기술인 ReCRFT™ 공정을 통해 재활용 배터리 폐기물에서 99.9% 이상의 순도를 지닌 배터리 등급 리튬 카보네이트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2024년 4월 개념 증명에 이은 구체적인 성과로, 복잡한 배터리 폐기물에서 리튬을 추출하고 정제하는 기술력을 입증했다.
특히 이 기술은 배터리 재활용 분야의 핵심 과제인 리튬 회수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사용済 배터리에서 리튬은 전체 금속 가치의 16%에서 55%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경제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 효율적인 회수 기술 개발이 지속 가능한 배터리 소재 조달의 관건으로 꼽혀왔다.
제이슨 하인 텔레스코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다양한 시약을 여러 단계에 걸쳐 추가하는 대신 결정화 과정을 정밀하게 제어함으로써 재활용 브라인에서 리튬 카보네이트를 분리하고 정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작년에 확인했다”며 “이번 성과는 배터리 등급 소재를 생산하여 하류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공정으로 발전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텔레스코프는 이번에 생산된 재활용 리튬 카보네이트의 실질적 유용성을 검증하기 위해 차세대 배터리 재활용 기업 셀마인과 세인트앤드루스 대학교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양 기관은 텔레스코프가 제공한 재활용 리튬 카보네이트를 이용해 리튬이온 배터리를 제조하고 성능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하인 CTO는 “이번 협력은 우리 기술이 상업적 재활용 업체와 전기화학 분야 학계 선도 기관 모두와 직접 연결될 수 있게 해준다”며 “실험실 규모를 넘어 실제 공급망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이먼 래스본 셀마인 최고경영자(CEO)는 “재활용 원료에서 고순도 배터리 등급 리튬 카보네이트를 확보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양극재 생산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단계”라며 “텔레스코프의 ReCRFT 소재 테스트를 통해 배터리 소재 공급망의 회복력을 강화할 새로운 공급 경로를 검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텔레스코프 이노베이션스는 화학 기술 기업으로 제약 및 화학 산업을 위한 확장 가능한 제조 공정과 도구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실험 처리량, 효율성, 데이터 품질을 향상시키는 유연한 로봇 플랫폼과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새로운 기술을 구축 및 배포하며 건강과 지속 가능성 분야의 주요 과제 해결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