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선물이 27일(현지시간) 하락세를 나타내며 중국의 신생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발표한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에 주목하고 있다. 이 모델은 오픈AI(OpenAI)의 챗GPT(ChatGPT)에 도전할 만한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AI 경쟁이 글로벌 기술 산업 및 주식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S&P 500 선물은 1.7%, 나스닥 100 선물은 3.0%, 다우존스 선물은 0.9% 각각 하락했다. 이번 주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과 메타플랫폼스(META), 애플(AAPL), 마이크로소프트(MSFT), 테슬라(TSLA) 등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딥시크의 AI 모델 발표는 업계 주목을 받으며 미국 기술주들의 주가 변동성을 자극했다. 전문가들은 AI 관련 기술이 현재 월가에서 주요 투자 테마로 자리 잡고 있지만, 중국 스타트업의 기술력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Vital Knowledge의 리서치 노트는 “AI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가 투자 심리를 주도하고 있지만, 딥시크의 동향이 이러한 낙관론에 잠재적인 위협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콜롬비아 관세 문제는 주말 사이 완화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시장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해소하는 요인이 되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무역 정책이 다시 변동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여전히 가지고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1로 전문가 예상치인 50.1을 크게 밑돌며 경기 위축을 시사했다. 비제조업 PMI 역시 하락세를 보였고,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원유 등 원자재 시장 약세로 이어졌다.
결국, 이번 주 기술주 실적 발표와 연준의 금리 동결 여부가 미국 증시의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대형 기술주의 실적이 기존 주가 상승세를 뒷받침할지, 아니면 과열된 주가에 조정 압력을 가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