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딥시크 AI 모델 출시에 나스닥 3% 급락, 엔비디아 역사적 손실 기록

중국 AI 기업 딥시크가 저비용 생성형 AI 모델을 출시하며 나스닥이 약 3%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약 856조 원이 증발하며 큰 타격을 입었다. AI 기술 경쟁 심화로 미국 기술주의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中 딥시크 AI 모델 출시에 나스닥 3% 급락, 엔비디아 역사적 손실 기록 / inteliview

중국의 AI 기업 딥시크(DeepSeek)가 개발한 저비용 생성형 AI 모델 출시로 미국 증시에 큰 파장이 일어나며 나스닥이 하루 만에 약 3% 하락하는 등 기술주에 타격을 입혔다. 특히 엔비디아(Nvidia)와 같은 반도체 기업의 주가는 급락하며 역사적인 시장 손실을 기록했다.

27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딥시크의 AI 모델은 미국의 오픈AI(OpenAI)와 견줄 만한 성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제작 비용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미국 기술주 중심의 투자 신뢰도가 흔들리며 투자자들 사이에 우려가 확산됐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17% 하락하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 약 5,890억 달러(약 856조 원)가 증발해 단일 기업 기준 사상 최대 손실을 기록했다. 브로드컴(Broadcom)과 TSMC(대만 반도체)의 주가도 각각 17%와 13% 하락세를 보이며 반도체 업계 전반이 영향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모임에서 딥시크의 등장을 “긍정적 발전”으로 평가하면서도, 이것이 미국 산업계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 빠르고 저렴한 AI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AI 관련 특별 고문 데이비드 삭스는 딥시크의 성공이 “AI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것이며 미국은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바이든 정부 당시 시행된 AI 개발 규제를 철회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했다.

딥시크는 현재 AI 모델의 수학적 문제 해결이나 일반 지식 응답 능력 등 여러 성능 평가에서 경쟁 모델과 대등하거나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 투자사 번스타인의 분석가 스테이시 라스곤은 딥시크의 낮은 개발 비용 주장에 대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과장된 수치”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AI 기술 경쟁의 심화로 미국 주요 기술주가 한 주 내내 변동성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MSFT), 테슬라(TSLA)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투자자들은 이번 시장의 조정이 단기적일지 장기적 추세를 나타내는지 주목하고 있다. AI를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미국 기술 기업들의 대응 전략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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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일 기자
김성일 기자는 미국 주식 시장 및 국제 금융 분야에서 8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전문 기자로, 시장 분석 및 주요 기업 동향에 대한 깊이 있는 보도를 제공합니다.
2024. 11. 16. 03:28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