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가 기술주 전반의 상승 흐름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주당 900달러선을 돌파했다. 투자자들이 전기차 시장의 확장성과 회사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주목하면서 매수세가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CNBC는 테슬라 주가가 이날 5.2% 상승한 910.2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한 달여 만의 최고치로, 전기차 수요 증가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매출 확대가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곧 있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긍정적인 기대 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테슬라가 올해 말까지 전기차 판매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특히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매출 증가세가 돋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기존 1,200달러로 유지하며,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효율적인 공급망 관리 역량이 회사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발표된 미국 소비자 신뢰 지수는 112.3으로 예상치를 웃돌면서 기술주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4% 상승하며 애플(AAPL), 마이크로소프트(MSFT) 등 주요 기술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와 같은 투자 환경 속에서 테슬라는 기술주 랠리의 선두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테슬라 주가의 단기 과열을 경고하고 있다. 회사의 주가수익비율(P/E)이 80배를 넘어서며, 시장 평균인 20배를 크게 초과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신중한 매매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테슬라는 이번 주 내로 배터리 기술 혁신에 대한 업데이트를 공개할 예정이며, 이는 주가 변동성을 추가적으로 확대시킬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장기적인 성장 능력은 여전히 뛰어나지만, 단기적인 가격 조정 가능성도 충분히 인지하면서 접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