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는 작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감소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에서 긍정적인 반등을 보여줬다. 이는 전기차(EV) 시장 내 경쟁 심화와 가격 전쟁 속에서도 CEO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의 긴밀한 관계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1월 2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테슬라는 판매량 감소와 가격 인하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선 이후 테슬라 주가는 57% 상승하며 여전히 강력한 투자 매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테슬라가 연방 배출 규제 완화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 등 머스크의 미래 계획에서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투자 심리의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부정적인 요소도 존재한다. 테슬라는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에 세계 최대 EV 제조업체 타이틀을 내줄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에서의 정치적 논란으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가 타격을 받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강화로 인해 진보적인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한편, 테슬라는 자체 기술력과 가격 체계를 무기로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경쟁사의 EV 생산 및 판매 축소로 인한 간접 효과를 누리며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그러나 EV 시장 성장 둔화와 소비자 수요 감소는 여전히 테슬라에게 중대한 도전 과제로 남아 있다.
오는 수요일 발표될 테슬라의 실적 보고서는 연방 및 주 배출 규제 완화와 EV 세액 공제 변화가 회사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 테슬라의 예측대로 규제와 세액 공제가 완화될 경우, 수익성 회복의 가능성이 열릴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시 추가적인 수요 위축과 가격 압박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