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 인터내셔널(ASMIY)이 1억 5,000만 유로(약 2,175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반도체 장비 전문 기업은 지난 4월 30일 시작한 매입 프로그램을 7월 25일 종료하며 총 322,533주를 주당 평균 465.07유로에 재매입했다.
28일(현지시간), 회사 공시에 따르면 최종 주인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188,634주를 추가 매입하며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이 기간 동안 주당 평균 매입 가격은 448.37유로로, 전체 프로그램 평균보다 3.6%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25일에는 52,363주를 주당 430.52유로에 사들여 가장 낮은 단가를 기록했다.
ASM은 재매입한 주식 대부분을 자본금 감소를 위해 소각할 계획이다. 다만 직원 및 이사진에 대한 스톡옵션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주식은 제외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초과 유동성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회사 측은 “이번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주주 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ASM은 지난 2월 25일 주주총회에서 1억 5,000만 유로 규모의 신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받은 바 있다.
한편 ASM은 지난 22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분기 매출 7억 4,300만 유로(약 1조 787억 원), 영업이익 1억 7,200만 유로(약 2,494억 원)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바 있다. 반도체 업종 회복세와 고부가 제품 라인업 확대가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