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미국 전력회사 아메리칸 일렉트릭 파워(AEP, AEP)가 2025년 2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상반기 실적 가이던스 상한선 달성을 예고했다. 고객 수요 증가와 전력망 확장 투자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며 실적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AEP는 2분기 기준 GAAP 기준 순이익이 12억 2,600만 달러(약 1조 7,777억 원), 주당 순이익(EPS) 2.29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억 8,550만 달러, 1.65달러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7억 6,600만 달러(약 1조 1,107억 원), 주당 1.43달러로 집계됐다.
회사는 올해 영업이익 가이던스 범위를 기존과 동일하게 주당 5.75~5.95달러로 유지하면서 상반기 실적 추세를 감안할 때 상한선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장기 성장률 목표도 6~8% 수준으로 재확인했다.
빌 페어먼 AEP CEO는 “고객 중심 전략과 전사적 노력이 결실을 맺으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며 “안정적인 재무 구조와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AEP는 최근 KKR과 PSP 인베스트먼트와의 전력 송전 사업 합작 투자 계약(28억 2,000만 달러 규모)을 완료하며 재무 건전성을 강화했다. 또한 2030년까지 24기가와트의 신규 전력 수요 계약을 확보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현재 추가로 190기가와트 규모의 수요 요청이 검토 중에 있어 향후 성장 동력도 풍부한 상황이다.
회사는 오는 가을 700억 달러(약 101조 5,000억 원) 규모의 5년 차 자본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540억 달러 계획을 대폭 상회하는 규모로, 텍사스주 초고압 송전선 건설 사업을 비롯한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애널리스트들은 AEP의 공격적인 투자 확대와 수요 전망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재생에너지 통합과 전기화 추세에 대응한 송전망 확충 전략이 장기적인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