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켈 그룹(MKL)이 2025년 2분기 및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며 14억 달러(약 2조 3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46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주식 포트폴리오의 시장 가치 변동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마켈 보험 부문은 96.9%의 결합 손해율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93.8% 대비 3.1%p 악화됐다. 이는 임원 및 이사 책임 상품 라인의 런오프 위험 관리 부진과 곧 중단될 글로벌 재보험 부문의 부정적 영향 때문으로 알려졌다. 특히 2025년 1월 캘리포니아 산불로 인해 6090만 달러(약 883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며 결합 손해율에 1.5%p를 추가했다.
투자 부문은 2분기 기준 8억 224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 9970만 달러 대비 급성장했다. 순투자수익은 3% 증가한 2억 281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고정 만기 증권 보유 증가와 높은 수익률이 주효했다. 마켈 벤처스도 발로르와 EPI 인수 효과로 영업이익이 17% 증가한 2억 770만 달러를 달성했다.
톰 게이너 마켈 그룹 CEO는 “재보험 부문을 런오프로 전환하는 결정을 통해 핵심 인수 활동에 집중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자본 증식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2020년 12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주가 연평균 성장률이 16%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편, 마켈 그룹은 31일(현지시간) 오전 9시 30분(미 동부시간)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