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글로벌 해양 운송 서비스 기업 시코르 마린(SEACOR Marine, NYSE:SMHI)이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혼조된 성적표 속에서도 전략적 자산 매각을 통한 구조 조정이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코르 마린은 2분기 매출액 6,080만 달러(약 881억 6,000만 원), 영업이익 610만 달러(약 88억 4,500만 원)를 기록했으나 순손실 670만 달러(주당 0.26달러 손실)를 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3% 감소,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된 수치다.
회사는 이 기간 두 척의 플랫폼 공급선(PSV)과 한 척의 고속 공급선(FSV)을 총 3,340만 달러(약 484억 3,000만 원)에 매각해 1,910만 달러(약 276억 9,500만 원)의 이익을 실현했다. 매각 수익 중 1,290만 달러(약 187억 500만 원)는 칼라일로부터 주식 및 워런트 재매입에 사용됐고, 나머지는 2026년 4분기와 2027년 1분기 인도 예정인 신규 PSV 건조 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존 겔러트 CEO는 “PSV 선단이 평균 요율과 가동률에서 상당한 개선을 보였으며, 두 척의 프리미엄 PSV가 수리를 위해 전체 분기 동안 시장에서 이탈했음에도 30.3%의 DVP 마진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동 시장에서의 활동은 건재하며, 최근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FSV를 투입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동 지역의 한 프리미엄 리프트보트 수리 작업이 예상보다 오래 걸리면서 9월까지 작업이 연장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해당 선박의 가동 재개는 9월로 예상된다. 미국 시장에서는 리프트보트의 요율과 가동률 개선이 두드러졌으나, 3척의 FSV가 유휴 상태에 놓이면서 성장세가 부분적으로 상쇄됐다.
회사는 향후 몇 분기 동안 변동성이 적고 수익성이 더 좋은 시장과 자산으로의 전환을 지속할 계획이며, 2026년과 2027년 신규 PSV 인도를 앞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겔러트 CEO는 “우리는 업계에서 가장 젊은 선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산의 내재 가치를 계속해서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