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어트 베케이션스 월드와이드(VAC)가 자회사를 통해 5억 7,500만 달러(약 8,337억 원) 규모의 시니어 노트 발행 가격을 확정하며 자금 조달에 나섰다. 만기 2033년짜리 신규 채권의 연간 이자율은 6.500%로 책정됐다.
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와이어에 따르면 마리어트 베케이션스 월드와이드의 전액 출자 자회사인 마리어트 오너십 리조츠는 이번 사모 방식 채권 발행을 통해 조성한 자금으로 2026년 1월 15일 만기되는 기존 전환사채권 5억 7,500만 달러를 상환할 예정이다. 단, 신규 채권 발행 완료부터 기존 채권 만기일 사이에는 해당 자금을 회전차입금 상환 또는 현금 등가물 투자에 우선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채권은 증권법 규정에 따른 ‘적격 기관투자자’와 미국 외 비미국인 투자자에게만 제한적으로 발행되며, 미국 내에서의 일반 공모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거래 종료는 9월 18일로 예상되며, 이는 관례적인 결제 조건 이행을 전제로 한다.
마리어트 베케이션스 월드와이드는 전 세계 휴가용 별장 및 리조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도적 기업으로, 120여 개의 휴가용 리조트와 약 70만 개의 소유자 가족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90여 개국 3,200여 개의 제휴 리조트를 포함한 교환 네트워크와 멤버십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번 자금 조달은 기존 부채 구조 조정과 자본 비용 최적화를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6.500%의 이자율은 현재 금리 환경을 고려할 때 시장 예상치와 대체로 일치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회사의 재무 안정성 제고와 성장 투자 여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한다.
다만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여행 산업의 변동성, 금리 변동 리스크 등 외부 요인이 향후 실적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회사 측은 이번 채권 발행과 관련된 모든 전망성 진술이 다양한 리스크와 불확실성에 의해 실제 결과와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음을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