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2025년 1월 파산 절차 완료 예정…크라켄과 비트고, 자산 회수 지원 나서
FTX와 관계 회사들이 법원이 승인한 제11장 파산 계획(Chapter 11 Plan of Reorganization)을 오는 2025년 1월 3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채권자와 고객들은 초기 분배금을 포함해 회수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FTX는 파산 계획이 효력을 발휘한 후 첫 분배금이 60일 이내에 지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분배 절차는 ‘편리성 클래스'(Convenience Classes)에 속한 채권자들을 대상으로 하며, 다른 그룹의 청구권에 대한 기록 및 지급 일정은 추후에 안내될 예정이다.
FTX 측 대표, 존 J. 레이 3세는 “지난 2년간 고객 및 채권자들에게 반환할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전문적인 복구 작업을 진행해왔다”며 “2025년 파산 계획 시행과 복구 작업 시작은 그간 복구 작업의 성공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고객과 채권자들이 분배 절차에 필요한 단계를 신속히 완료하기를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크라켄과 비트고, 자산 회수 지원
FTX는 이번 채권자 분배 절차를 지원하기 위해 크립토 거래소 크라켄(Kraken)과 디지털 자산 보관 서비스 기업 비트고(BitGo)와 협력하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소매 및 기관 채권자들에게 자산 분배를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지원 역할을 맡는다.
크라켄은 과거에도 마운트곡스(Mt. Gox) 사건을 포함한 자산 회수와 관련한 분배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이력이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크라켄은 “자산 회수와 분배 작업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고 또한 자산 보관 및 보안에 있어 신뢰와 투명성을 기반으로 한 명성을 강조하며 분배 작업에 대한 높은 책임감을 나타냈다. 비트고의 CEO 마이크 벨시는 “우리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를 안전하게 관리한 경험을 바탕으로 FTX의 자산 회수 작업을 지원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FTX는 승인된 청구권을 가진 고객과 채권자들에게 현금 또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지급할 예정이며, 이는 각 개인의 선호도와 관할권의 지침에 따라 조율된다.
이번 파산 절차는 암호화폐 업계 전반에 중요한 선례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크라켄과 비트고의 참여로 인해 FTX의 고객 및 채권자들은 비교적 안전하고 체계적인 자산 분배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