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유럽 스테이블코인 시장 공략을 위해 StablR에 투자
테더(Tether)가 유럽 스테이블코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회사는 최근 발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제공업체인 StablR에 투자했음을 밝혔다. StablR은 몰타 금융 서비스 당국(MFSA)으로부터 전자화폐 기관(EMI) 라이선스를 취득한 기업으로, 2024년 7월 MiCA 법안(Markets in Crypto-Assets)에 따른 규제 준수를 완료한 스테이블코인을 제공 중이다.
12월 17일(현지시간), 테더의 공식 성명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유럽에서 디지털 화폐의 채택을 가속화하고 규제 준수를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StablR은 EURR과 USDR이라는 두 가지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하며 유동성 관리 효율성, 거래 비용 절감, 사용자 절약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유럽 MiCA 규제와 스테이블코인의 성장
유럽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최근 몇 달간 MiCA 법안의 도입과 함께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MiCA는 오는 12월 30일부터 전면 적용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암호화폐 거래소와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는 규제 준수를 요구받게 된다. 이러한 환경은 시장 내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StablR, 테더의 하드론 플랫폼 통합
StablR은 테더가 제공하는 토큰화 플랫폼 ‘하드론(Hadron)’을 활용해 새로운 KYC(고객 신원 확인) 및 AML(자금 세탁 방지) 도구들을 통합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다양한 자산을 디지털 토큰으로 간단히 전환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테더는 투자 금액이나 StablR의 평가 가치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StablR에서 주요 지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테더의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StablR과 같은 혁신적이고 규제 친화적인 프로젝트를 지원하게 되어 기쁘다. 하드론 플랫폼의 도입은 전례 없는 유연성과 투명성을 제공하는 경제로 나아가는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다.”
StablR의 확장 계획
현재 StablR은 ERC-20 기반의 EURR과 USDR 스테이블코인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들 토큰은 이더리움과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호환된다. 앞으로 StablR은 하드론 플랫폼을 활용해 더 많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확장하며 접근성과 유동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는 유럽 스테이블코인 시장 내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StablR의 창립자 겸 CEO 기즈 옵 데 웨흐(Gijs op de Weegh)는 “StablR은 처음부터 규제 준수, 유동성, 유연성을 갖춘 솔루션 제공에 집중해 왔다. 테더와 같은 투자자들의 지원으로 우리는 이 비전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있다.”며 이번 투자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유럽 스테이블코인의 미래
StablR와 테더 간의 이번 협력은 유럽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점차 강화되는 규제 환경에 발맞춘 긍정적인 예로 꼽힌다. 양사는 혁신적인 기술과 규제 준수를 바탕으로 유럽 디지털 경제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