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의 새 스테이블코인 RLUSD, SEC와의 규제 충돌 가능성?
리플(XRP)이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RLUSD를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RLUSD는 법정 화폐의 안정성을 블록체인 기술의 효율성과 결합한 안정적인 디지털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업계 내 뜨거운 감자로 남아 있다.
SEC의 관점과 규제적 우려
2024년 12월 17일, RLUSD가 공식적으로 글로벌 거래소에 상장됐다. 리플은 이를 “신뢰, 유용성, 컴플라이언스를 기반으로 한 엔터프라이즈급 스테이블코인”으로 설명했다. RLUSD는 미국 달러 예치금, 미국 국채, 기타 현금성 자산으로 뒷받침되며, 제3자 감사로 투명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SEC의 초기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SEC는 올해 4월 리플 관련 소송의 답변서에서 RLUSD를 “새로운 미등록 암호화폐 자산의 발행”으로 규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전문가는 “뉴욕금융서비스부(NYDFS)의 승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SEC가 여전히 리플의 RLUSD 발행에 대해 등록 누락이라는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빌 모건의 반박: “리플, SEC 경고 신경 쓰지 않아”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빌 모건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SEC가 암호화폐에 대해 많은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며 RLUSD 관련 SEC의 논리가 잘못됐음을 강조했다. 그는 “리플은 SEC의 경고를 무시하거나 우회했으며, 실제로 시장과 이해관계자들조차 이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RLUSD가 이미 규제를 받고 있는 자산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SEC의 입장을 폄하했다.
리플 생태계 내 RLUSD와 XRP의 역할 차별화
리플 사장 모니카 롱은 RLUSD의 출시가 리플 생태계와 XRP 원장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RLUSD와 XRP가 각각 다른 목적을 수행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RLUSD는 안정적인 지불 및 거래를 지원하고, XRP는 국경 간 거래용 교량 자산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LUSD 출시 후 XRP 가격 상승
RLUSD의 성공적인 출시와 함께 XRP 가격은 급등했다. XRP는 출시 당일 12%, 일주일 기준 22% 상승하며 현재 2.64달러(약 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은 2025년 1월 20일 예정된 SEC 의장 교체를 주시하고 있다. 새로운 SEC 의장 폴 앳킨스가 ‘집행을 통한 규제’ 시대를 종료시킬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미래 전망과 규제적 도전 과제
RLUSD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리플과 XRP 원장의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SEC와의 규제적 긴장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새 의장이 취할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이 리플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