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하락세, 헬스케어 주식 압박 지속
S&P 500이 0.4% 하락하며 주요 미국 증시 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마지막으로 개최한 이틀간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지켜보는 투자자들 사이의 불안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준 금리 인하 예상 속 투자자 신중 모드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세 번째 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되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금리 결정뿐만 아니라 이후 배포될 성명서 및 제롬 파월 의장이 이끄는 기자회견 내용을 자세히 주시하며 내년 정책 방향성에 대한 단서를 찾으려 하고 있다.
헬스케어 섹터 부진과 정치적 압력
헬스케어 섹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처방약 시장에서 ‘중개인’을 제거하겠다고 발언한 후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 휴먼나(Humana) 주가는 군인 대상 보험 정책에 대한 실적 우려가 부각되며 10.2% 폭락, 이날 S&P 500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또한 CVS 헬스(CVS) 주식도 약 5.5% 하락했으며, 이는 약국 혜택 관리(PBM) 사업에 대한 정치적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연이은 손실을 기록 중이다.
기술 기업 및 AI 관련 주식 동향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Broadcom)은 최근 강력한 실적과 인공지능 성장 소식에도 불구하고 이날 3.9% 하락했다. 지난주 1조 달러(약 1,400조 원) 시장 가치를 돌파한 이후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한편, 테슬라(Tesla)는 이날도 3.6% 추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Mizuho 등 주요 증권사들은 완화된 자율주행 규제 및 다른 호재가 테슬라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제약 및 방송 업계의 상승세
화이자(Pfizer)는 2025년도 매출 가이던스를 제공한 후 주가가 4.3% 상승했다. 회사는 COVID-19 백신 및 치료제 판매가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안정적인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폭스(FOX)는 유튜브 조회수 기록 및 케이블 TV 시청률에서 경쟁사를 압도하며 당일 4.3% 상승했다.
전망 속 불확실성 증가
연준의 이번 금리 결정과 내년 경제 방향성에 관한 단서가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헬스케어 및 기술 섹터는 단기간 증가한 변동성 속에서 특히 주목받는 분야로 자리잡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 실적을 보이는 주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