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발표 이후 크립토 시장, 7억 달러 규모 청산 폭풍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함한 전 세계 크립토 시장이 하루 만에 약 7억 달러(한화 약 9,800억 원) 청산됐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강경한 금리 정책 전망과 인플레이션 관련 발언의 여파로 촉발된 매도세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시장 혼란 속에서 어떤 전략을 채택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피해 규모와 주요 통계
12월 19일(현지시간), 코인펜디아(Coinpedia)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거의 6억 6,000만 달러(약 9,240억 원)가 청산되었다. 이번 시장 붕괴는 비단 크립토 시장에 국한되지 않았다. 미국 주식 시장에서는 S&P 500 지수가 2.95% 하락하면서 1조 5,000억 달러(약 2,100조 원) 가량의 시장 가치가 증발했다.
연준의 정책 발언이 영향을 미치다
연방준비제도 의장 제롬 파월(Jerome Powell)은 최근 성명에서 “비트코인은 연방준비제도의 자산이 될 수 없으며,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달성하려면 1~2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발언은 곧바로 시장의 불안감을 자극하며 대규모 매도세로 이어졌다.
비트코인 전망 및 리스크
비트코인(BTC)은 특히 큰 타격을 입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 수준에서 추가적으로 50% 이상 하락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연준의 긴축적인 금융 정책은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을 감소시키며, 이는 비트코인의 향후 하락세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하락이 저점 매수(Buy the Dip) 기회인지, 아니면 추가적인 붕괴의 시작인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이렇다 할 상승 모멘텀 없이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시각에서는 크립토 시장이 안정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점이 제기되고 있다.
연준의 정책과 매크로 경제 요소가 겹치며 암호화폐 시장은 변동성의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하락세를 기회로 활용할지 판단하기 전, 각 프로젝트와 암호화폐의 근본적인 가치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들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