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5억 8,800만 달러 규모 청산으로 패닉
암호화폐 시장이 최근 큰 하락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 사이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들은 급격한 가격 변동으로 인해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다. 일부 종목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고 있지만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시장 하락의 배경: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요인
12월 19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변경과 중동 지역에서의 지정학적 긴장이 암호화폐 시장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번 변동은 미 증시에서도 약 1조 5,000억 달러(약 1,986조 원)의 손실을 초래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파급 효과를 줬다. 특히 이스라엘의 예멘 공습과 같은 지역 불안이 시장 심리를 약화시켰다.
주요 암호화폐 가격 변동: BTC, XRP, ETH
암호화폐 시장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약 5억 8,800만 달러(약 8,200억 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XRP는 최대 6,900만 달러(약 966억 원) 규모의 청산이 이루어졌으며, 이는 2017년 이후 최고가인 2.82달러를 기록한 후 2.56달러로 급락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BTC) 역시 9만 6,000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6,000만 달러(약 840억 원)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더리움(ETH)은 약 5,800만 달러(약 812억 원)의 손실을 보았다.
트레이더 심리와 시장 전망
시장 심리 악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연준 금리 인하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다. 시장 데이터 업체인 Santiment에 따르면, 금리 인하 자체보다 시장 예상보다 적은 인하 규모가 트레이더들의 불안을 증폭시켰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극단적 탐욕’에서 ‘공포’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를 주요 알트코인들의 하락세가 뒷받침하고 있다.
- 피해를 본 주요 알트코인: 아발란체(Avalanche), 체인링크(Chainlink), 라이트코인(Litecoin), 페페코인(PepeCoin) 등은 24시간 만에 약 16% 하락.
- 특히 XRP는 6.74% 하락하여 현재 2.35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솔라나(Solana)는 주간 기준 9.79% 하락해 현재 208.49달러를 기록 중.
위기 속에서도 빛난 코인들
모든 암호화폐가 하락한 것은 아니다. 몇몇 프로젝트는 상승세를 보여주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예를 들어, 에테나(ENA)는 신규 유틸리티 기능을 기반으로 11.66% 상승해 1.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무브먼트(MOVE) 또한 강력한 커뮤니티 지원으로 11.48% 상승하며 현재 0.7171달러에 거래 중이다.
다가올 시장의 주요 이벤트
향후 시장 전망과 관련해, 비트멕스(BitMEX) 전 CEO 아서 헤이즈는 도널드 트럼프의 취임일(2025년 1월 20일) 무렵에 또 다른 대규모 매도세가 발생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규제 정책의 지연이 투자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하락장이 2025년 비트코인의 또 다른 사상 최고가 달성을 위한 조정 구간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내년에 새로운 ETF 출시 루머가 있어, 시장 회복의 촉매제가 될 가능성도 있다.
결론
현재 시장은 패닉 상황에 놓여 있지만, 일부 코인의 상승세와 2025년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 다만, 트레이더들은 자산 관리와 시장의 변동성에 주의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계획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