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6억 7,200만 달러 대규모 유출…가격 하락과 연계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 하루 만에 6억 7,200만 달러(약 9,400억 원)의 자금이 유출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108,268에서 7% 하락, $95,500까지 추락하며 3일 만에 총 12%의 손실을 기록했다.
2024년 12월 20일,이번 자금 유출 사태는 비트코인 가격이 중요한 지지선인 $97,000 아래로 떨어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공포심이 확산된 결과로 보인다. 이는 지난 5월 기록된 5억 6,400만 달러 유출 기록을 넘어선 수치다.
ETF 자금 유출: 주요 펀드별 현황
이번 대규모 유출은 다양한 비트코인 ETF에서 발생했으며, 특히 피델리티의 FBTC가 2억 860만 달러(약 2,900억 원)로 가장 큰 유출액을 기록했다. 그레이스케일의 BTC Mini Trust와 ARK & 21Shares의 ARKB에서도 각각 1억 8,860만 달러(약 2,640억 원)와 1억 840만 달러(약 1,510억 원)이 빠져나갔다.
한편, 그레이스케일의 GBTC에서는 8,790만 달러(약 1,230억 원)가 유출됐고, Bitwise의 BITB의 경우 4,360만 달러(약 610억 원)가 빠져나갔다. 이와 더불어 이더리움 ETF 또한 18일 연속 유입 기록을 마감하며, 6,050만 달러(약 850억 원) 유출로 전환됐다.
유출 배경: 시장 공포 확대
이번 대규모 유출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발표와 관련이 깊다. 시장은 연준이 100bp(1%) 금리를 인하할 것을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0.25%의 소폭 인하에 그쳤고, 이와 함께 2025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강한 매도세를 촉발하며 10억 달러 이상의 레버리지 청산을 초래했다.
시장의 공포를 반영하듯 암호화폐 공포와 탐욕 지수(Crypto Fear and Greed Index)는 현재 ‘공포’ 수준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동시에 일부 투자자들은 여전히 현재 시장 변동성을 단기적인 현상으로 보고 보유 자산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전망: 규제와 경제 불확실성
비트코인 및 비트코인 ETF는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경제 긴장감과 미국 내 규제 지연 가능성이 주요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펀드, 예를 들어 WisdomTree의 비트코인 펀드(BTCW)는 새로운 자금 유입을 유치하며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정책이 시장에 추가적인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회복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또한, 2025년 ETF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자들은 이와 같은 시장 기회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결론: 전략적 투자 대처 필요
이번 비트코인 ETF 대규모 유출 사태는 시장의 약점과 규제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민감한 반응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하지만 장기적인 시각에서 이러한 변동성이 곧 새로운 투자 기회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투자자들은 시장의 단기적 혼란에 지나치게 동요하지 말고, 전략적인 자산 배분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자세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