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산 에너지 구매 압박하며 EU에 관세 위협

트럼프가 유럽연합에 미국산 석유와 가스의 대규모 구매를 촉구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유럽연합 측은 에너지 정책과 관세를 분리해야 한다며 반발했다. 이 사안은 트럼프의 무역 적자 해소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트럼프, 미국산 에너지 구매 압박하며 EU에 관세 위협 / inteliview

트럼프, 유럽연합에 미국산 석유·가스 구매 촉구하며 관세 위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당선자가 유럽연합(EU)을 겨냥해 미국산 석유와 가스를 더 많이 구매하지 않을 경우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발언은 그의 2차 취임식을 앞두고 글로벌 무역 긴장을 다시금 고조시키고 있다.

출처와 배경

12월 20일(현지시간)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에서 새벽 1시경 “유럽연합은 미국과의 막대한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대규모로 석유와 가스를 구매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관세가 기다리고 있다!”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그의 발언은 최근 미국의 대EU 무역 정책에서 드러난 경제 우선주의 전략과 일맥상통하는 흐름이다. 블룸버그CNBC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번 경고 이외에도 멕시코와 캐나다에서의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 중국산 상품에는 추가로 1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유럽연합, 에너지 정책과 관세 분리 원칙 주장

트럼프의 발언은 EU 내부에서도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탈리아의 전 총리 엔리코 레타는 CNBC 인터뷰에서 “석유와 가스 수입 문제를 다른 상품에 대한 관세와 연계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이라고 지적하며 두 사안이 완전히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유럽연합 측은 또한 에너지 정책에 있어서 러시아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미국산 에너지가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동시에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럽은 트럼프와의 갈등에 대비한 ‘통합된 유럽’ 정책을 유지할 뜻을 밝혔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유럽 간 무역 적자: 주요 지표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미국과 유럽 간의 무역 적자는 약 1,313억 달러(약 183조 원)에 달한다. 이러한 적자는 트럼프가 유럽연합에 더 공세적인 무역 정책을 추진하는 주요 배경이 되고 있다.

트럼프, 자산 관리 방식 변화

한편, 이날 공개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문서에 따르면 트럼프는 자신이 소유한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rump Media and Technology Group, DJT)의 주식을 아들 도널드 주니어가 관리하는 신탁으로 이전했다. 이는 2017년 첫 임기 도중에도 유사한 신탁 관리 구조를 도입했던 것과 일치하며 이해충돌 방지와 관련된 조치로 보인다.

무역 갈등의 미래 전망

트럼프의 발언과 정책은 2024년 그의 재집권 이후 글로벌 무역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의 대응 전략과 양측 간 교역 구조 변화가 앞으로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특히 에너지 의존도 문제와 관세정책 간 연계를 둘러싼 논쟁은 장기적인 신경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 경제 역시 이러한 글로벌 무역 갈등 구도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유럽과 미국 간의 에너지 거래와 관세 갈등이 국제 원유 및 가스 가격에 직간접적인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한국 기업들도 글로벌 시장의 변화에 주목하고, 수출입 전략을 재정비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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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리 기자
정유리 기자는 테크놀로지 및 IT 산업 전문 기자로, 첨단 기술 동향과 글로벌 IT 시장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제공합니다.
2024. 11. 16. 03:28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