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어려운 시기 예상… “나아지기 전 더 나빠질 수도”
글로벌 스포츠 의류 기업 나이키(Nike)가 2024년 한 해 동안 주가가 약 30% 하락한 가운데 전문가들이 회사의 전망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이는 새로운 CEO의 경영 전략 발표 후에도 나이키의 회복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인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와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등 다수의 금융기관 애널리스트들이 나이키의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낮아진 실적 전망과 시장 상황 악화를 이유로 들었다.
새로운 리더십, 그러나 예상보다 긴 회복 시간
나이키의 새 CEO 엘리엇 힐(Elliott Hill)은 2025년도 2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회사의 새로운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힐은 프로모션 행사 축소, 과잉 재고 정리, 신제품 포트폴리오 투자 등이 주요 계획임을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 시간이 필요하며 단기적인 실적 악화를 감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나이키가 발표한 현재 분기의 실적 전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을 지적하며, “2026 회계연도는 마치 ‘리셋의 해(reset year)’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나이키의 목표 주가를 종전 80달러에서 74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20일 기준 종가 76.94달러를 고려할 때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는 조치다.
애널리스트 평가, 부정적 전망 확산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같은 날 나이키의 목표 주가를 기존 95달러에서 90달러로 낮췄지만, CEO 힐의 전략을 옳은 방향으로 평가했다. 현재 Visible Alpha 데이터에 따르면, 나이키를 분석한 20명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9명이 ‘매수’ 의견을 냈으며, 9명이 ‘보유’를 지지했다. ‘매도’를 권고한 전문가도 2명 존재했다.
전문가들의 목표 주가 평균은 실적 발표 전 87달러였으나, 이제는 83달러로 하락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하락 여력을 의미하는 수치다.
2024년, 나이키에게는 도전의 해
나이키의 주가는 2024년 초 이후 약 30%나 떨어졌다. 시장 환경 악화, 소비 둔화, 브랜드 재정비 필요성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단기적인 어려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엘리엇 힐의 전략이 올바르게 실행될 경우 회사의 중장기적 안정화와 회복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나이키의 과제는 새로운 전략적 전환과 함께 단기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고객 신뢰와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는 것이다. 나이키가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