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 갤러리, NFT 소유주 소송에 “시장 하락은 책임 소재 아냐” 주장
미국 뉴욕 연방법원에 소송이 제기된 가운데, 에덴 갤러리(Eden Gallery)는 NFT 소유자 그룹의 집단 소송에 대해 전면적인 기각을 요청하며 “NFT 가격 하락은 시장 요인에 기인하며, 갤러리의 책임이 아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시장 하락이 원인, 책임 전가 불가
1월 7일(현지 시간) 에덴 갤러리가 법원에 제출한 기각 요청서에 따르면, 이들은 “원고가 구매 후 후회(buyer’s remorse)를 느낄 수는 있으나, 그들 주장처럼 사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에덴 갤러리는 메타 이글 클럽(Meta Eagle Club) NFT는 “예술작품(digital art product)”이었으며, 투자 상품으로 판매된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번 소송은 2022년부터 2023년 사이, 인간 형상의 독특한 이글(Eagle) 캐릭터 NFT 12,000점을 출시해 약 1,300만 달러(한화 약 166억 원)를 모금한 메타 이글 클럽 프로젝트와 관련이 있다. 소유자 그룹은 에덴 갤러리와 아티스트 갈 요셉(Gal Yosef)이 프로젝트와 관련해 허위 약속을 했다며, 사기 및 뉴욕 상법 위반 등을 근거로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NFT 가격 하락세와 ‘러그풀’ 의혹
문제의 메타 이글 클럽 NFT는 출시 당시 1ETH(약 1,800달러) 이상의 바닥 가격을 자랑했으나, 현재 오픈씨(OpenSea) 데이터에 따르면 바닥 가격은 0.0051ETH(약 17달러)로 급락한 상태다. 소유자들은 에덴 갤러리가 초기 마케팅과 제품 설명에서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으며, 이로 인해 자신들이 실질 가치보다 과도하게 높은 금액을 지불했다고 주장한다.
특히 이 소송 참가자들은 각자 1,224달러(약 157만 원)에서 최대 70,219달러(약 9,000만 원)에 이르는 손실을 입었다며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에덴 갤러리는 이들이 주장하는 개별 손실 금액이 법적 기준인 7만 5,000달러를 넘지 않으며, 연합 소송으로 금액을 합산하는 것도 합법적이지 않다고 맞서고 있다.
NFT 시장과 법적 분쟁의 확산
이번 소송은 최근 NFT 시장이 암호화폐 상승세와 함께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2022년 초 폭발적 인기 시절 대비 거래량과 매출 규모가 98% 감소한 상황에서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법적 분쟁 사례들이 향후 NFT 프로젝트와 투자자의 신뢰 회복 과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암호화폐와 디지털 자산 시장의 법적 이슈 전망
에덴 갤러리 소송은 디지털 자산 시장이 청소년기에서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발생하는 법적 갈등을 보여준다. NFT와 관련된 법적 기준이 아직 명확히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사건은 NFT 거래 관행과 법적 책무에 대한 중요한 선례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법원의 판결 결과가 NFT 투자자와 프로젝트 간의 책임 관계를 어떻게 재정의할지 주목된다.
주요 내용 한눈에 보기
- 소송 원인: NFT 소유주들, 에덴 갤러리와 아티스트를 상대로 손실 보상 청구.
- 핵심 주장: 갤러리, 시장 요인으로 인한 하락세로 소송 기각 요청.
- 가격 하락세: 메타 이글 클럽 NFT, 초기보다 98% 이상 가치 하락.
- 법적 선례 가능성: NFT 시장의 책임 소재와 법적 기준에 중요한 사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