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암호화폐 해킹 사고 300건 돌파… DeFi 프로토콜이 주요 표적
2024년 한 해 동안 암호화폐 산업에서 발생한 해킹 사건이 300건을 넘어섰으며, 총 손실 규모는 21억 5,000만 달러(약 2조 8,14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대비 약 30% 증가한 수치이다. 정보 보안 회사 ‘파이쉴드’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사건들 중 대부분이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토콜을 주요 표적으로 삼았다고 한다.
이번 결과는 2024년 1월 10일 발표됐으며, 5월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달로 기록됐다. 해당 월에는 28건의 공격이 발생해 총 5억 7,460만 달러(약 7,534억 원)의 손실을 초래했다. 이와 함께 개인 및 조직을 목표로 하는 피싱 공격과 같은 사건 비율도 대폭 증가하여, 전체 사건의 46%를 차지하게 됐다. 이는 2023년 33%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이며, 주요 원인으로는 약한 개인 키 관리와 보안 관행 부족이 꼽혔다.
이더리움, 해커의 주요 타겟 블록체인으로 기록
파이쉴드는 이더리움(ETH)을 가장 많이 공격받은 블록체인으로 지목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총 사건의 34.8%가 발생했으며, 해당 사건들로 인한 손실은 전체 금액의 47.3%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부분적으로 이더리움의 네트워크 규모와 사용 빈도의 증가가 해커들에게 주요 표적이 된 이유로 분석했다. 이어 비트코인(BTC)도 해커들의 주요 타겟에 포함되었는데, 이는 가격이 상승하면서 네트워크 사용률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게임 산업, 심각한 손실… PlayDapp 사고로만 2.9억 달러 날려
특히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 부문에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2024년 게임 산업 관련 사고로 인한 총 손실은 5억 200만 달러(약 6,583억 원)에 달했다. 이 중 PlayDapp의 스마트 계약 보안 결함으로 인해 발생한 사건은 단일 사고에서만 2억 9,000만 달러(약 3,804억 원)의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이는 블록체인 게임 및 관련 프로젝트의 보안 취약점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개인 보안 강화와 DeFi의 과제
이번 보고서는 해커들의 공격 방식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DeFi 프로토콜뿐만 아니라, 개인 이용자와 조직을 목표로 한 공격 건수가 급증한 만큼, 암호화폐 사용자들의 보안 의식 개선과 사전 예방적 조치가 요구된다. 또한 DeFi 산업은 근본적인 기술적 취약점을 보완하고 스마트 계약 검사 및 감사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암호화폐 해킹, 지속 가능한 대책 필요
2024년 한 해 동안 성장하는 시장과 함께 급증한 해킹 사건들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업계 전반의 노력과 정부 규제 강화가 필수적임을 시사한다.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네트워크는 물론, 스마트 계약과 개인 키 관리 시스템에 대한 보안 개선이 시급하다. 새로운 기술적 진보와 더불어, 사용자들의 보안 교육도 병행되어야 할 시점이다.
주요 내용 한눈에 보기
- 2024년 암호화폐 해킹 사건: 300건 이상 발생, 손실액 21억 5,000만 달러 기록.
- DeFi 주요 타겟: 사건의 대부분이 DeFi 플랫폼을 목표로 발생.
- 이더리움 네트워크: 가장 많은 사건 발생 및 잃어버린 자산의 47.3%로, 비트코인의 뒤를 이어 주요 타겟.
- 게임 산업 집중 공격: PlayDapp 보안 결함으로 2억 9,000만 달러 손실.
- 보안 강화 필요: 개인 및 조직의 보안 관행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