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rDAO가 자사의 Sky 브랜드를 폐지할 지 여부를 두고 커뮤니티 내부에서 논의 중이다. Sky로의 리브랜딩 이후, CoinDesk 20 지수 대비 미흡한 성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해당 브랜드는 지난 8월, USDS 스테이블코인의 성공적인 출시와 함께 도입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Sky 토큰이 MKR을 대신해 주요 거버넌스 토큰으로 자리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기대한 만큼의 성장을 기록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Sky 브랜드로의 전환은 MakerDAO의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정체성을 구축하려는 시도였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지 못하면서 기존 MKR 토큰에 대한 신뢰와 브랜드 충성도가 더욱 두드러졌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Rune Christensen 공동창업자는 거버넌스 포럼에 “DeFi 커뮤니티가 여전히 Maker 브랜드에 많은 신뢰를 가지고 있으며, MKR 토큰을 유지하려는 강한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MakerDAO 커뮤니티는 현재 세 가지 방안을 고려 중이다. 첫째는 Sky를 핵심 브랜드로 유지하면서 현재의 모멘텀을 이어가는 방안이다. 둘째는 Maker 브랜드를 원래의 정체성으로 재집중시키고, MKR을 유일한 거버넌스 토큰으로 재도입하는 방법이다. 셋째는 기존의 신뢰와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현재 생태계에 맞춘 새롭게 갱신된 브랜드를 제안하는 것이다.
Rebranding에는 총 257억 원의 비용이 소모되었으며, 재정적인 측면에서도 큰 투자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최근 두 주간 Sky의 가격이 23% 하락하는 등 브랜드와 토큰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이에 MakerDAO는 오는 11월 4일, 커뮤니티의 의견을 반영해 공식 거버넌스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투표 결과에 따라 MakerDAO는 브랜드 전략을 수정할 가능성이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같은 논의는 Sky 브랜드의 ‘동결 기능’ 같은 논쟁적인 요소에서도 드러난다. 해당 기능은 규제 준수를 위해 도입되었으나, 명확한 효용성이 부족하고 장기적인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 받고 있다. MakerDAO는 추후 희망을 담아 커뮤니티와 협력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브랜드의 안정성을 다시 한 번 확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