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와 리비안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이 4년 만에 합의에 이르렀다. 테슬라는 2020년 리비안이 테슬라의 직원을 고용해 엔지니어링 기밀 데이터를 절취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이 소송은 고급 배터리 기술 도용이라는 비난으로 확대되었다. 테슬라는 리비안이 테슬라의 기술을 기반으로 자사의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테슬라의 주요 배터리 혁신품인 4680 배터리 셀을 두고 벌어진 다툼으로 예상된다.
리비안측은 이와 동시에 더 큰 사이즈의 4695 배터리를 사용한 자사 차량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두 기업은 소송 중에도 전직 테슬라 직원인 닉 칼레이지안을 리비안의 최고 엔지니어로 고용하며 딜레마를 겪었다. 이러한 행보는 전기차 산업에서 엔지니어링 인재의 중요성을 반영하고 있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리비안과의 합의를 진행 중이며 12월 24일까지 소송 기각을 신청할 계획이다. 합의의 구체적인 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합의는 전기차 업계에서 계속되는 영업비밀 보호와 기술에 대한 순수한 경쟁을 보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할 수도 있다. 업계의 경쟁은 점차 치열해지고 있으며, 이는 양사 간의 법적 다툼으로 이어졌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는 모습으로 마무리되었다.
테슬라의 주가는 최근 3.80% 상승하며 352.56달러에 달했으며, 리비안의 주가는 2.20% 오르며 10.24달러로 마감했다. 이러한 시장 움직임은 이번 소송에서 합의에 이른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향후의 기술 경쟁에서 두 기업이 어떤 전략을 펼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