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원유 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헤즈볼라 간의 휴전 기대감에 급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WTI는 전날 대비 3.23% 하락한 배럴당 68.94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최근 들어 최초로 70달러 아래로 하락한 결과이다. 같은 기간, 글로벌 원유 시장의 척도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도 2.87% 하락해 배럴당 73.01달러로 거래를 종료했다.
이번 유가 하락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휴전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영향을 받았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긴장 완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되는 가운데, 유가는 연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많은 투자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존 커비 대변인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협상이 긍정적이며 휴전 타결이 임박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최종 합의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휴전안을 승인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유가 하락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이 휴전 과도기에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헤즈볼라가 중화기를 리타니강 북쪽으로 옮기는 내용을 담은 휴전 협정 초안이 마련되었다고 보도했다.
프라이스퓨쳐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레바논과의 휴전 소식은 유가 하락의 방아쇠가 될 수 있으나, 구체적인 세부 사항이 나올 때까지 내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 세계 시장에 충격을 주었음을 상기시키며, 이와 같은 국제적 긴장이 유가 변동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뉴욕 원유 시장은 중동 정세의 변화와 관련 소식에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협상 결과가 주시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글로벌 에너지 시장 또한 이 같은 지역적 사태의 여파를 예의주시하면서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