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과 혁신적인 정책을 통해 중남미의 성공 스토리를 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 회사 반에크(VanEck)는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의 비트코인 채택과 급진적인 개혁 정책이 엘살바도르를 ‘중남미의 대표적인 회복 스토리’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채택했을 때 큰 비판을 받았으나, 이는 결과적으로 국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국가 자산으로 사용하며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으로 수익을 얻었다. 엘살바도르는 현재 5,9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5억 4천6백만 달러에 이른다. 이러한 정책은 이전에는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던 엘살바도르가 국제 사회에서 주목받는 경제 성공 사례로 떠오르는 데 기여했다.
반에크의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인 매튜 시겔은 엘살바도르가 미-중 무역전쟁과 체제 리쇼어링(re-shoring)의 배경 속에서 미국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잠재력이 있다고 보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비트코인 지지가 엘살바도르의 경제적 위치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보고서에 포함됐다.
하지만 부켈레의 강경한 정책 운영에 대해 인권 단체들의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국제사면위원회는 엘살바도르의 감옥 내 인권 침해를 지적하며 정부의 강압적 수감 정책을 문제 삼았다.
엘살바도르는 범죄율을 급감시킴으로써 여행객과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기술 투자 유치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비트코인과 IT 산업 발전을 통해 엘살바도르가 중남미에서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 모델을 확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