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랩스가 친암호화폐 슈퍼 정치 행동 위원회인 페어쉐이크에 2,500만 달러를 추가 기부했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리플의 이 같은 행보는 워싱턴 D.C.에서 디지털 자산 산업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슈퍼 PAC인 페어쉐이크는 기업과 개인에서 기부금을 모아 의회에서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옹호할 정치인을 지원한다.
리플 CEO인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이와 관련해 X(구 트위터)에서 “혁신과 성장을 지지하는 후보자를 선출하기 위해 2026년 미국 중간 선거를 목표로 2,500만 달러를 추가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페어쉐이크가 2024년 미국 선거에서 암호화폐 산업을 위한 의회 지지를 획득하는 데 성공한 직후 이뤄졌다.
갈링하우스는 “페어쉐이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다중후보자, 초당적 슈퍼 PAC”이라며 “암호화폐, 성장, 혁신을 지지하는 후보자를 선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를 위해 리플은 페어쉐이크에 2,500만 달러를 추가로 기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부는 지난 1년 동안 리플이 페어쉐이크에 2,500만 달러씩 세 번에 걸쳐 총 7,500만 달러를 기부한 사안이다. 이는 리플이 오랫동안 종합적인 디지털 자산 규제 틀 제정을 위해 노력해 온 미국 의회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신호로 풀이된다.
리플의 최고 법률 책임자인 스튜어트 알더로티는 “페어쉐이크가 처음 시작할 때 리플은 영향이 어떻게 될지 알지 못했지만 최상위 지원자가 되기로 했었다”며 “이제 우리는 미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PAC에 세 번째 2,500만 달러를 기부하고 있다. 혁신은 지속될 것이고 우리는 앞으로도 DC에서 강력한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어쉐이크는 2024년 미국 선거 사이클의 가장 큰 슈퍼 PAC으로, 약 2억 달러 이상의 재원을 모아 미 의회 경주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페어쉐이크는 2024년 선거 사이클 동안 22명의 의회 후보자에게 1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으며, 이 중 90% 이상이 정치적 경쟁자들을 이기며 성과를 거뒀다.
리플의 이번 기부는 코인베이스와 안드레센 호로위츠의 암호화폐 부문인 a16z가 각각 추가적으로 2,500만 달러와 2,300만 달러를 페어쉐이크에 기부한 직후 이뤄졌다. 2026년 미국 중간선거를 위해 현재까지 최소 7,300만 달러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