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NFT 소유자가 크립토펑크 8348을 담보로 275만 달러의 대출을 받았다. 이는 온체인 대출 역사상 가장 큰 금액 중 하나로 기록됐으며, NFT 대출 플랫폼 곤디를 통해 이루어졌다. 이 대출은 6개월 만기이며, 20%의 이자율이 적용된다. 대출을 받은 당사자는 유명 NFT 수집가인 시드프레이즈로, 그는 만기 내 대출을 상환하지 않으면 크립토펑크를 대출 제공자에게 넘겨야 한다.
크립토펑크 8348은 2020년 5월 18,000달러 상당의 85 ETH로 처음 구입한 후 소유권이 변경되지 않았다. 이는 시드프레이즈의 온라인 정체성과 동의어로 인식되고 있다. 시드프레이즈는 이 NFT를 통해 대량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점을 전통 미술계에서 피카소 작품을 담보로 사용하는 것과 비유하며 “자산의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필요한 경우 상당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출을 통해 275만 달러의 자본을 확보했으며, 이는 향후 크립토 시장에서 전략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출은 곤디가 지금까지 진행한 거래 중 최대 규모이며, NFT 대출 플랫폼으로서 1억 달러 이상의 순대출량을 기록하는 데 기여했다. 곤디의 공동 창립자 버가는 이번 거래를 통해 NFT가 합법적인 자산 클래스로 성숙해지고 있으며, 전 세계 거의 모든 다른 자산에 비해 유동성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크립토펑크는 이더리움 기반 NFT 컬렉션 중 가장 초기이자 주목할 만한 컬렉션 중 하나로, NFT 대출 분야에서 가장 큰 거래액을 기록해왔다. 이번 대출 외에도, 곤디는 지난 1년 동안 NFT 유명 인사 지머니와 크립토펑크를 담보로 한 100만 달러 대출도 성사시킨 바 있다. 경쟁 플랫폼인 아케이드와 NFTFi도 각각 300만 달러와 800만 달러의 묶음 크립토펑크 대출을 진행한 사례가 있다.
그러나 시드프레이즈는 온체인 대출과 NFT 금융이 기존 금융 시스템에 비해 투명하고 접근 가능하며 디지털 자산에 맞춤화된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크립토펑크는 가장 자주 대출로 사용되는 컬렉션이지만, 곤디는 XCOPY, 스노우프로, 비플 등의 예술 작품을 포함한 70개의 화이트리스트된 NFT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최근 몇 주간 크립토펑크의 최저 가격이 상승세를 타면서, 6월 이후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넘는 최저가를 회복했다. NFT 시장에서 이러한 대출 사례는 디지털 자산의 새로운 가치 평가를 이끄는 전환점으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