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국 기반 클라우드 컴퓨팅 및 암호화폐 채굴 회사 SOS Ltd가 대규모 비트코인 투자를 발표한 후 주가가 급등했다. SOS Ltd는 수요일 아침 최대 5천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표 직후 회사의 주가는 무려 97% 상승하여 13.81달러에 달했으며, 이후 12.79달러로 조금 하락했지만 여전히 당일 84% 상승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SOS Ltd는 이번 결정이 디지털 자산 투자를 확대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초석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략적 예비 자산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의 재임 기간 동안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99,000달러를 넘었고, 이는 여러 상장 기업들이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에 대규모로 투자하게 만든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기업들의 움직임은 이미 논쟁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다. 예를 들어, 우파 성향의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럼블은 2천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보유 전략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거의 17% 상승했다. 또 다른 AI 기업인 지니어스 그룹도 세계 최대 암호화폐에 1억 2천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내놓고 주가가 79% 상승했다.
이같은 추세는 2020년부터 공격적으로 디지털 금을 사들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개척한 전략을 따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래디지는 약 376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의 총 글로벌 공급량의 1.84%를 차지한다. 4년 전 처음 비트코인을 매입한 이후 이 회사의 주가는 2,397%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이러한 밝은 전망 속에서도 디지털 자산 투자의 변동성과 리스크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도 많다. 최근의 비트코인 가격 급등과 이에 따른 주가 상승이 지속적인 경제적 이익으로 이어질 것인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더욱이 글로벌 금융 시장의 변동성과 규제 압박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분석가들은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을 전략적 준비금으로 채택하는 경향이 글로벌 금융 생태계에 미칠 장기적 영향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이 계속될 경우 비트코인의 지위와 가치에 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