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가 새로운 웹 결제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최대 25% 더 많은 게임 화폐인 로벅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애플과 구글의 앱 스토어 수수료에 대한 재검토가 집중되는 가운데, 로블록스는 웹 사이트와 기프트 카드를 통해 로벅스를 구매하는 유저에게 앱 스토어에서 구매할 때보다 25%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 이는 애플과 구글의 인앱 구매 수수료를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로블록스 대변인은 이 같은 변동이 장기적인 계획임을 밝히며, “애플과 구글은 소중한 파트너들이지만, 우리는 사용자 및 크리에이터 커뮤니티에 더 많은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앞으로는 컴퓨터나 웹을 통해서 또는 기프트 카드를 사용해 로벅스를 구매하면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정책 변화는 에픽게임즈의 CEO, 팀 스위니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스위니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로블록스의 결정을 환영하며, “로블록스가 마침내 애플의 세금에 대항하는 것을 보니 기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애플의 터무니없는 화면 경고와 수수료를 중단할 법적 조치가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럽에서는 디지털 마켓 법(디지털 마켓법, DMA)에 따라 대안 앱 스토어를 출시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실제로 에픽은 유럽에서 iOS용 앱 스토어를 출시했으며, 다른 기업들도 이러한 추세를 따르고 있다. 같은 시점에, 앱차지와 같은 스타트업은 게임 출판사들이 애플과 구글 생태계 외부에서 게임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전략은 소비자로 하여금 게임 화폐를 앱 스토어가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 더 경제적으로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단기적 이익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로블록스 사용자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이는 모바일과 PC 게임 환경 모두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플랫폼 의존도를 줄이려는 로블록스의 전략적인 변화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