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주가가 추수감사절을 앞둔 뉴욕 증시에서 하락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 이후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 매물을 내놓으며 주가가 하락하고 있으며, 여기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인상 공약이 공급망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도 고려되고 있다.
27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NAS: NVDA)의 주가는 정규 거래 시간에 1.15% 하락한 135.34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주 후반부터 이번 주 초까지 연일 3~4% 하락세를 보인 이후 소폭 반등했다 다시 떨어진 것이다. 이로써 엔비디아의 주가는 약 5일간 10% 가까이 하락했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이 기대를 초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높은 수익 성장이 주가에 반영된 터라 실망으로 인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65일 이동평균의 70%에 불과해 시장의 매도 압력을 견뎌내기 어려웠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CNBC는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이 올해 173% 이상 급등한 데 따른 차익 실현의 결과라며, 대형 기술주 전반에서 비슷한 움직임이 관찰됐다고 보도했다. 더욱이, 델 테크놀로지스가 인공지능(AI) 서버 주문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주가가 12% 이상 급락하면서 엔비디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하방 압력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인상 공약에서 비롯된다. 그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상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는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 및 AI 팔터너인 델 테크놀로지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엔비디아의 공급망에 차질을 줄 위험이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이러한 변화들에 적응하며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대형 기술주의 강세가 지속되기를 기대하면서도, 글로벌 무역 정책 등의 외부 변수들이 시장에 어떻게 영향을 줄지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